후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들의 이야기_파란 만장 후지산 등반기 파란 만장 후지산 등반기 글_ 문성호 모든 건 날씨 때문이였다. 카와구치코 호수 근처에 위치한 숙소 '야마기시 료칸'에서 새벽부터 일어나 깨끗이 목욕재계를 한 것도, 료칸에서 준비해준 너무 짰던 아침 도시락을 맛도 느낄 새 없이 비워버리고 한껏 들뜬 마음으로 버스에 오른 것도, 차창을 스치는 짙은 녹색의 숲이 새삼 싱그럽다고 느낀 것도, 어느 새 맑은 공기를 뚫고 눈앞에 보일 듯 선명하고 당당하게 서 있는 3,776m 높이의 후지산을 만만하게 본 것도 따지고 보면 모두가 지랄 맞게 좋은 날씨 탓이었다. 후지산 5합목(5부 능선) 요시다 루트 구호소 앞에서 함께 간 환우들과 간단한 준비 운동을 하고 후지산 정상을 향해 첫 발을 내딛었을 때 까지만 해도 나의 발걸음은 하늘을 나를 듯 했고 나의 심장은 거친 .. 더보기 이전 1 다음